학생들은 구명조끼를 입었다는데, 발견하기가 그렇게 힘듭니까? 지난 2014416일 대한민국을 충격으로 몰아넣었던 세월호 침몰 사건이 벌어지고 오후 5시가 넘어서야 박근혜 전 대통령이 꺼낸 말입니다.

 

세월호가 침몰한 오전 1017분부터 박근혜 전 대통령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기까지 7시간. 그 동안 도대체 상황 파악도 못하고 어디서 무엇을 했느냐. 이것은 큰 논란이 되었습니다.

 

울중앙지검 특수1부가 세월호 사고 보고시각 조작 및 대통령훈령 불법 수정사건을 수사한 결과 세월호 침몰 당시 청와대가 밝힌 박근혜 전 대통령의 모든 일정은 거짓으로 드러났습니다.

 

사건당일 박근혜 전 대통령은 유선보고는 물론 서면보고도 제대로 받지 않았습니다. 실시간으로 11차례 서면보고를 받았다는 주장과 달리 실제 보고는 딱 2차례였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최초 보고를 받은 것은 오전 1019, 이미 세월호가 전복된 뒤입니다. 이후 박근혜 전 대통령은 전화연결이 되지 않았고, 안봉근 전 비서관이 박근혜 전 대통령 침실을 찾아 대통령을 불렀고 박근혜는 그때서야 늦잠에서 깨어났다고 합니다.

 

결론적으로 박근혜가 실제로 사건을 보고받은 것은 오전 1022, 청와대에서 밝힌 오전 10시보다 22분이나 늦은 시간입니다. 검찰은 세월호의 마지막 카카오톡 발신 시간인 오전 1017분을 구조가 가능한 골든타임으로 보고 그 동안 대통령이 보고를 받았다는 인식을 주기 위해 보고시간을 조작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최순실과의 유착관계도 다시한번 밝혀졌습니다. 사건 당일 최순실은 이영선 전 행정관이 운전하는 차량을 타고 청와대에 들어갔습니다. 신분확인절차를 밟지 않는 A급 보안손님이었습니다. 관저에 도착한 최순실은 문고리 3인방으로 불리는 안봉근, 정호성, 이재만 전 비서관과 함께 박근혜를 만나 대책을 논의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최순실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방문할 것을 권유했고 박근혜는 이를 수락했습니다.

 

박근혜는 참사 당일 줄곧 관저에 머물렀다고 합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을 다녀와서도 본관 집무실이 아닌 관저로 향했습니다. 청와대는 대통령이 있는 곳을 곧 집무실이라고 주장했지만, 정작 박근혜는 관저에 있는 동안 보고를 회피했고, 문제가 됐던 간호장교와 미용사를 제외한 외부인 방문은 없었다고 주장했지만 최순실이 방문한 사실이 밝혀진 것입니다.

 

 박근혜는 대통령 본연의 업무는 피하고 최순실의 존재를 숨기기에만 급급했던 것입니다. 또한 박근혜는 김장수 전안보실장과 김석균 전 해경경찰청장에게 의례적인 지시만 내리고 긴급회의나 비상국무회의 등을 소집 하지 않았습니다. 이후 청와대가 컨트롤타워를 국가안보실이 아닌 안행부로 바꾼 것은 세월호 참사의 책임을 피하기 위해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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