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영화 군함도의 배급사인 CJ엔터테인먼트를 통해 7월 개봉하는 군함도의 메인포스터가 공개됐습니다. 영화 군함도는 1945년 일본 군함도에 강제 징용된 후 목숨을 걸고 탈출을 시도하는 조선인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입니다.

 

일제강점기 수많은 조선인들이 강제 징용을 당해 죽음을 맞았던 군함도의 역사적 사실을 모티브로 새롭게 창조된 군함도는 영화 베테랑으로 천만관객을 동원한 류승완 감독의 차기작으로 베테랑에서 함께 했던 배우 황정민과 오랜만에 스크린으로 컴백하는 배우 소지섭 외 송중기 , 이정현 등의 탄탄한 만남이 더해져 올해 최고 기대작으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공개된 군함도의 메인포스터에는 탄광 지대 외부를 배경으로 일제 강점기 지옥보다 더 한 지옥섬에서 살았던 조선인들의 모습이 담겨져 있어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더 키워주고 있습니다.

 

1945, 지옥섬 군함도. 그곳에 조선인들이 있었다. 카피가 벌써부터 영화가 선사할 뜨거운 울림과 감동, 잊고 지낸 혹은 모르고 있던 역사에 대한 분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군함도는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류승완 감독이 창조한 이야기이기 때문에 어디서부터 어디까지가 사실이고 허구인지 올바른 판단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군함도는 일본 나사사키 현 나가사키 항에서 남서쪽으로 약 18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섬입니다. 섬의 모양이 일본의 해상군함 도사를 닮았다고 해서 군함도(軍艦島)라고 불린다고 하는데요. 일본어로는 하시마라고 부른다고 하네요.

 

군함도는 19세기 후반 미쓰비시 그룹이 석탄을 채굴하기 위해 개발 , 탄광 사업을 시작한 곳입니다. 1950~60년대 일본 석탄 업계가 침체되어 1974년 폐광하기까지 미쓰비시 그룹은 군함도에서 막대한 수익을 올렸다고 합니다.

 

1940년대 일본은 수많은 조선인들을 강제 징용했는데 그중에 한곳이 바로 군함도입니다. 일본 국무총리 산하 기관인 대일항쟁기 강제 동원 피해 조사 및 국외 강제 동원 희생자 등 지원위원회의 <사망 기록을 통해 본 하시마 탄광 강제 동원 조선인 사망자 피해 실태 기초 조사>에 따르면 1943년에서 1945년 사이 약 500~800여 명의 조선인이 이곳에 징용되어 강제 노동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군함도는 지옥섬 혹은 감옥섬으로 불렸는데요. 수시로 가스 폭팔 사고에 노출되었으며, 공간이 좁아 노동자가 제대로 서 있기도 힘든 곳이었다고 합니다. 노동 환경이 열악한 해저 탄광에 강제 징용된 조선인은 일일 12시간이나 채굴작업에 동원되었고, 이 중 일부는 부적합한 채굴 조건으로 인해 병에 걸리거나 탄광 사고, 영양실조 등으로 사망했으며 도망을 시도하다 바다에 빠져 익사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군함도에 대한 역사적 사실을 어느 정도 알고 나서 영화 군함도를 보신다면 영화와 역사를 한 번에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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