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 심리로 열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뇌물공여 혐의 21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박원오 전 대한승마협회 전무는 법정에서 정유라씨가 임신 후 가출해 난 엄마가 없다.’며 최순실씨와 절연까지 하려 했다는 증언을 했습니다.

 

박원오 전 전무는 최순실의 최측근으로 지목된 인물로, 독일에서 최씨 모녀를 도운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박 전 전무는 이날 재판에서 정씨가 임신 이후 독일로 거처를 옮기기까지의 과정을 진술했는데요.

 





박 전 전무의 증언에 따르면 최순실씨는 20149월 정유라씨가 아시안게임 마장마술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이후 연락을 끊었다가 같은 해 12월 다시 연락을 해 정유라씨를 찾아달라고 부탁했다고 밝혔습니다.

 

수소문 끝에 정유라씨가 서울 관악구 신림동 근방에 있다는 것을 알았고, 신림역 인근 카페에서 정유라씨를 만났는데, 당시 정씨는 남자친구인 신주평씨와 함께 있었으며, 임신으로 배가 많이 부른 상태였다고 밝혔습니다.

 

박 전 전무는 정유라씨를 설득했지만, 정씨는 나는 엄마가 없다.’며 최순실씨에 대한 불만을 털어놨다고 설명했는데요.



 

정유라씨의 소식을 전해들은 최순실씨는 애를 어떻게든 유산시키면 제일 좋겠다.’라고 했으며, 박 전 전무가 만류하자 장시호도 외국에서 출산했는데 유라도 해외 출산을 할 수 있게 설득해달라고 부탁했다고 합니다.

 

최씨는 정유라씨의 임신 사실을 부끄러워하며 출산 전부터 독일 이민을 준비했다고 박 전 전무는 설명했습니다.

 

박 전 전무의 설득으로 제주도에서 출산을 하기로 하고 임대아파트를 구해 머물던 정유라씨는 결국 20154월 독일로 가게 됐다고 하는데요.



최순실씨는 박 전 전무가 정유라씨를 결혼시키면 어떻겠냐고 했지만 결혼할 상대가 아니다.’며 반대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최씨는 애를 낳으면 여기서 뭘 하겠냐며 독일에서 말이나 타고 살았으면 좋겠다고 했다며 증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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